수술동의서는 사인만 하는 종이가 아닙니다|수술 전 꼭 확인할 것
건강 나침반(Health Compass) · 안전한 병원 사용 설명서 ⑦
수술을 앞두면 환자와 보호자는 긴장하기 쉽습니다.
설명을 듣고 여러 서류에 서명하다 보면
수술동의서도 단순히 “사인해야 하는 종이”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동의의 핵심은 서명 자체가 아닙니다.
내가 어떤 수술을 왜 받는지, 어떤 방법으로 진행되는지,
어떤 위험과 대안이 있는지 이해하고 질문한 뒤 결정하는 과정
입니다.
오늘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수술동의서는 서명하는 종이가 아니라,
내가 받을 수술을 이해하고 질문하고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수술동의서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요?
수술이나 시술을 앞두고 설명을 들을 때에는
일반적으로 수술이 필요한 이유와 목적,
수술 방법, 예상되는 이점,
주요 위험과 합병증,
다른 치료 선택지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게 됩니다.
동의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의료진의 설명을 듣는 것뿐 아니라
환자가 내용을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질문할 수 있고,
중요한 내용은 자신의 말로 다시 설명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을 받는지 이해하고 결정했다”는 데 있습니다.
수술 전 꼭 확인할 8가지
□ 내가 받는 수술이나 시술의 정확한 이름은 무엇인가?
□ 왜 이 수술이 필요한가?
□ 어느 부위를 수술하는가?
□ 기대되는 효과는 무엇인가?
□ 주요 위험이나 합병증은 무엇인가?
□ 다른 치료 방법이나 선택지는 있는가?
□ 마취와 수술 후 회복 과정은 어떻게 되는가?
□ 이해되지 않는 내용이나 꼭 묻고 싶은 질문은 남아 있지 않은가?
이해하지 못한 채 사인하지 않아도 됩니다
수술을 앞두면 긴장하거나 의료용어가 어렵게 느껴져
설명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는데도
질문을 미루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다시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의료진을 곤란하게 하는 행동이 아닙니다.
오히려 안전한 의사결정을 위해 필요한 과정입니다.
AHRQ는 환자가 설명을 이해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말로 내용을 다시 말해 보는
Teach-back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렇게 물어보셔도 됩니다
“제가 받을 수술을 제가 이해한 대로 말해봐도 될까요?”
“이 수술에서 제가 가장 알아야 할 위험은 무엇인가요?”
“다른 치료 방법도 있나요?”
“수술 후에는 무엇을 가장 조심해야 하나요?”
왜 수술 부위를 표시하나요?
수술 전에 의료진이 환자의 수술 부위를 확인하거나
몸에 표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정확한 환자에게 정확한 수술을 정확한 부위에 시행하기 위한 환자안전 절차입니다.
특히 좌우가 구분되는 부위처럼
잘못된 위치에서 시술하거나 수술했을 때
환자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우에는
수술 부위 확인과 표시가 중요한 안전장치가 됩니다.
환자 본인도 자신이 알고 있는 수술 부위와
표시된 부위가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은 것을 왜 여러 번 확인할까요?
입원 과정이나 수술 준비 중에는
이름, 생년월일, 수술명, 수술 부위 등을
여러 의료진이 반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아까 말했는데 왜 또 묻지?”라고 느낄 수 있지만,
이러한 반복 확인은 실수가 아닙니다.
서로 다른 단계에서 여러 사람이 같은 핵심 정보를 다시 확인함으로써
잘못된 환자, 잘못된 부위, 잘못된 수술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여러 겹으로 두는 것입니다.
수술실의 ‘타임아웃’은 무엇인가요?
수술 직전에는 의료진이 잠시 모든 과정을 멈추고
환자, 수술 부위, 수술 방법 등 중요한 정보를 함께 확인하는
타임아웃(Time-out) 절차를 시행합니다.
Joint Commission은 절개 직전 최종 타임아웃에
실제 수술에 참여하는 팀원들이 함께 참여하여
정확한 환자·부위·수술을 확인하도록 안내합니다.
WHO Surgical Safety Checklist도
수술과정을 세 단계로 나누어 주요 안전사항을 확인합니다.
마취 전
피부 절개 전
수술실 퇴실 전
이 과정에서는 환자 확인뿐 아니라
수술 부위, 알레르기, 예상되는 위험,
팀 간 의사소통과 수술 후 관리 등
여러 안전 요소를 확인하게 됩니다.
환자와 보호자도 수술 안전의 한 팀입니다
수술 안전은 의료진만의 일이 아닙니다.
환자와 보호자도 자신의 정보를 정확히 알리고,
이해되지 않는 내용을 질문하고,
수술 부위나 치료 계획이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과 일치하는지 확인함으로써
안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 복용 중인 약,
알레르기,
과거 수술이나 마취 경험,
건강기능식품이나 한약 복용 여부 등은
의료진에게 정확히 알려야 합니다.
40년 병원 현장에서 중요하다고 느낀 한 가지
오랜 병원 현장에서 환자와 보호자를 만나며 느낀 것은
많은 분들이 의료진의 설명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혹은 질문하면 번거롭게 할 것 같아서
궁금한 점이 있어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수술처럼 중요한 치료를 앞두고는
모르는 것을 묻는 것이 안전을 위한 행동입니다.
설명을 한 번 더 듣고,
이해한 내용을 자신의 말로 확인하고,
수술 부위가 맞는지 살펴보고,
복용약과 알레르기를 정확히 알리는 작은 행동들이
안전한 수술 과정에 도움이 됩니다.
수술동의서에 서명했다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환자가 자신이 받을 수술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수술명과 부위가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주요 위험은 무엇인지,
다른 선택지는 있는지,
수술 뒤에는 어떤 과정이 기다리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만큼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의료진이 이름이나 수술 부위를 반복해서 확인한다고 해서
“이미 말했는데요”라고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반복 확인은 환자안전을 위한 중요한 과정입니다.
안전한 수술은 서명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질문하고, 함께 확인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오늘의 작은 실천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다음 세 가지를 자신의 말로 설명해 보세요.
① 나는 어떤 수술을 받는가?
② 왜 이 수술을 받는가?
③ 수술 전 꼭 확인하거나 물어볼 것은 무엇인가?
건강정보 이용 안내
이 글은 수술 전 확인과 환자안전에 관한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별 수술의 필요성, 위험도, 수술 방법과 동의 절차는
환자의 상태와 수술 종류, 의료기관의 절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자신의 진료와 수술을 담당하는 의료진에게
개인 상황에 맞는 설명을 충분히 듣고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FAQ
Q. 수술동의서에 사인하면 질문을 더 못 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나 새로운 궁금증이 생기면
수술 전에 의료진에게 다시 질문할 수 있습니다.
Q. 수술 부위를 왜 환자에게도 확인하나요?
정확한 환자에게 정확한 수술을 정확한 부위에 시행하기 위해
여러 단계에서 확인합니다.
가능한 경우 환자도 자신의 수술 부위 확인 과정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Q. 타임아웃은 언제 하나요?
일반적으로 수술팀은 피부 절개와 같은 중요한 절차를 시작하기 직전에
최종 확인을 위해 타임아웃을 시행합니다.
Q. 수술 전에 꼭 알려야 할 정보는 무엇인가요?
현재 복용 중인 처방약과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이나 한약,
약물 및 음식 알레르기,
과거 수술이나 마취 경험,
기존 질환 등은 의료진에게 정확히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설명을 잘 이해하지 못했으면 어떻게 하나요?
다시 설명해 달라고 요청해도 됩니다.
이해한 내용을 자신의 말로 말해보면서
의료진과 서로 같은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참고자료
-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 Surgical Safety Checklist
- The Joint Commission — Universal Protocol: Pre-procedure Verification and Time-out
- The Joint Commission — Universal Protocol: Site Marking
- Agency for Healthcare Research and Quality (AHRQ) — Making Informed Consent an Informed Choice
- MedlinePlus — Informed Consent, Adul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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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내용 검토: 2026년 9월